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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tuer.세오/일상을 어필하기

판교(성남,분당) 한식맛집 - 국밥, 설렁탕, 도가니탕 곰탕 '푸주옥'

by 세오APL 2016. 8. 17.

판교 한식 맛집

설렁탕, 도가니탕, 곰탕을 먹고싶다면 '푸주옥'으로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기가 빨린다' 라는 표현을 써도 무방한 요즘. 무언가 몸보신을 할만한 음식이 없을까 종종 생각해왔었다. 


판교에 위치한 우리 사무실에서는 지역 용도 등의 이유로 가까운 곳에 별도 상업시설이 없기에 건물 1층에 위치한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별히 오늘은 전날 술을 마셔 해장을 하고싶다는 회사 차장님의 말씀에 이끌려 무작정 차를 끌고 사무실을 나섰다. 검색도 따로 하지 않았고 단지 사람이 많아보이는, 느낌과 기분에 이끌려 국밥집이라면 찾아가보자고 했다.








판교에서 세곡동 방향으로 얼마 가지 않았을 무렵, 도로 한복판에 점심시간이라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차량이 유난히 많이 주차되어 있는 한 설렁탕 집을 발견했는데, 그곳이 바로 '푸주옥' 이었다.


정말 텅텅 비어있는 도로와 대비된 식당 앞 주차장 모습을 보며 우리는 잔뜩 기대에 찬 마음으로 차 문을 나섰는데 꽤 멀리 주차했음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곰탕 특유의 고소하고 진한 냄새가 가장 먼저 반겼다.








푸주옥에 들어서자마자 데스크 한켠에 도배되다시피 걸려진 국내 유명인, 스타, 연예인들의 싸인이 걸려있었다.


'아, 우리 맛집 하나 찾아냈구나' 라고 맛보지도 않았는데 괜히 신났더랬다. 

사실 따로 맛집을 검색해서 찾은 기쁨보다 기대하지도 못했던, 예상치 못했던 맛집을 찾았을 때의

희열이 아마 더 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ㅋㅋ)


이미 식당 내부는 만원이었고 아주 잠시동안의 웨이팅이 있었으나 채 5분도 되지 않아 바로 자리로 안내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음식을 주문하고 나서도 별도로 기다림 없이 정말 빠르게 뜨거운 설렁탕이 나와서 빠르게 식사를 할 수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푸주옥 설렁탕 가격은 일반 음식점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 아니다. 사실, 한끼에 최대 4500원 하는 구내식당 외에 밖에 나가서 밥을 먹는다면 평균 7~8천원은 기본이기 때문에 크게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설렁탕 집에 갔을 때, 만약 '수육'을 팔지 않는다면 그것은 직접 국물을 우려낸 음식점이 아니다' 라는 말을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푸주옥에서 도가니, 꼬리 등 주력 메뉴의 기본 수육들을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수육 또한 함께 꼭 먹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메뉴를 주문하고 약 3분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까. 음식이 나오는 것은 굉장히 심플했다. 말 그대로 곰탕과 수육, 그리고 면사리가 들어간 설렁탕 한그릇과 공기밥이 다였다. 


물론 김치와 깍두기, 소금, 고춧가루, 파 등은 기본적으로 테이블에 세팅되어 있다.







뽀얗게 우려진 설렁탕 속에 하얀 면사리는 언제나 옳다고 생각해본다. 먹기도 전에 벌써 눈으로 먹는 기분.







곰탕 국물은... 정말 '맛있다' 라는 3글자로 표현하기 아쉬울 정도로 진했고 고소했다. 감동의 도가니...







설렁탕에 잔뜩 들어가 있는 수육은 보통으로 얇았는데, 그렇다고 여느 일반 음식점에서 먹는 얇고 딱딱한 수육고기가 아니었다. 굉장히 부드러웠고 양 또한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애초에 먹으면서 괜시리 고기 몇점정도는 아껴먹게 되는 심리를 말끔히 해소해주었다.







최근들어 더위를 먹은 탓인지 입맛이 돌지 않아서 상당히 입이 짧아졌다고 느껴왔다. 평소에 먹던 밥의 양에 비해 매우 적게 먹는 요즘인데, 이상하리만치 오늘은 거의 한 그릇을 모두 비웠다. 


푸주옥 설렁탕을 먹으며 위 사진과 같이 곳곳에 붙여져 있는 안내판에는 푸주옥 주인만의 고집과 자부심이 고스란히 녹아내려져 있었는데, 그 의미가 너무 잘 전달되어서 나도 모르게 감사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내 소유의 차가 없어서 직접 가는 것은 어렵지만, 사무실에서 식사를 할 때 앞으로도 종종 가자고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식당 문을 나섰다. 정말 너무 맛있게 먹은 설렁탕 한 그릇에 기분 좋게 힐링한 오늘 점심식사. 조만간 또 방문할 수 있기를 고대해본다.





※ 본 포스팅은 별도 비용을 받지 않고 직접 사먹고 감동에 젖어 쓴 후기글입니다 ※






판교푸주옥


경기 성남시 수정구 대왕판교로 897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223)


☎ 031-753-8818 l 영업시간 : 매일 2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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