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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tuer.세오/비주제 생각노트

새로운 일을 시작하며, 나를 다독이는 글

by 세오APL 2015. 9. 27.

새로운 도전, 새로운 일을 시작하며,

나를 다독이는 글



[이미지 출처 : flickr_Flazingo Photos]


  

  지난 회사를 그만두고 외주업무를 받아오며 백수 반, 프리랜서 반으로 지낸지 딱 3개월이 되는 요즘이다. 갑작스럽게 친한 지인으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들었을 때 솔직히 말하자면 '두려움'이 앞섰다. 일을 시작하겠다고 결정을 하기까지 약 한 달의 시간이 걸린듯 하다.


회사를 퇴사할 때에도 나의 발목을 가장 강하게 잡았던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 약 4년여간 인턴 신입사원에서부터 대리의 직급을 달기까지, 회사 내에서 쌓아왔던 나의 실무적 경험들과 익숙함 속에서 안주하고 있던 나에게는 새로운 것에 대한 배고픔 만큼이나 두려움이 상당히 짙었다. 우물 안의 개구리라며 나를 질타하면서도 그 안락한 벽을 깨부수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익숙한 것들을 뿌리친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울 줄이야. 그러나 일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컸다. 기계처럼, 공장처럼 찍어내는 똑같은 업무들와 도돌이표처럼 돌아오는 수많은 업무들 속에서 하나의 돌파구를 마련해야만 했다. 또한 휴식이 절실히 필요했다.


3개월의 시간동안 불어나버린 체중만큼이나 약화된 체력을 키우기 위해 매일 밤 6km씩 달렸고, 그간 하지 못했던 여행을 다니며 최선을 다해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새로운 일을 마주하고 있다.


생각보다 상당한 책임감이 요하는 일이기에 아직도 '내가 잘 할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은 머릿속에서 끊이질 않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설레임과 기대에 온 몸이 짜릿하기도 하다. 매우 고된 시간들이 될 것 같다. 이 고된 시간들을 즐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진심을 다해 잘 해내고 싶다. 나를 믿고 불러준 분들에게 그 믿음에 대한 보답을 해드리고 싶다.


두려움의 감정 이전에, 나는 분명히 잘 해낼 수 있다고 다독여본다. 또한 이 떨림이 언젠가 성취감과 기쁨에 찬 떨림으로 승화되리라 믿겠다. 


언젠가 이 블로그에 지금의 시간들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모두 이겨냈다고 포스팅 하게 될 그 날을 고대하며.   













세오의 어필로그

sseote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