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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tuer.세오/세오의 여행일지

전라도여행_ 군산 동국사, 일본식 가옥(히로쓰 가옥), 초원사진관

by 세오APL 2015. 8. 1.

과거와 현재를 함께 걷다

전라도여행_군산 동국사, 일본식 가옥(히로쓰 가옥), 초원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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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군산은 근대시대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주요 지역 중 하나인데요. 호남지방의 주요 곡창지대였던 이곳은 대한 제국이 근대적 항만 시설을 갖추어 열강 사이에서의 세력 균형을 꾀하려 하였으나 개항 이후 일본인의 토지 침탈이 대대적으로 전개되어 쌀의 대외 유출 심화와 조선 상인의 몰락을 불러일으킨 지역이기도 합니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참조) 이 때문에 역사적인 문화 탐방을 위한 여행지로도 손꼽힙니다.

 

 

 

 

 

 

 

 

군산에서는 이와 같이 우리나라 근대 역사를 잘 돌아볼 수 있도록

'근대 군산 1930 시간여행' 이라는 테마여행을 기획하여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총 3가지 코스로 소개된 시간여행 지도를 통해 돌아본다면

대략 10~20분 정도 소요된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 군산 시간여행 지도 원본 보기 」

http://tour.gunsan.go.kr/images/02_tour/sub/leaflet2015.jpg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동국사>입니다.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이기 때문에 가장 흥미로웠던 장소이기도 한데요.

아직 일본여행을 가보지 못해서인지 기대가 매우 컸답니다.

 

 

 

 

 

동국사 대웅전 입구의 모습

한문 필체가 역시 일본풍이 그득그득 ….

 

 

 

 

 

 

 

국내 여느 사찰과는 확실히 매우 다른 분위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외벽의 화려한 벽화와 넓직한 기와를 갖고 있는 한국의 건축물과는 달리

날카롭고 절제된 느낌의 기와 모양과 하얀 외벽이 눈에 띄었습니다.

사찰 뒷편에 빽빽하게 들어선 대나무숲도 아주 인상깊었어요~

 

 

 

 

 

 

 

동국사 대웅전 뒷 편에 묶여있는 그 유명한 절강아지(?).

진돗개의 얼굴을 갖고 있었지만 토종보다 짧은 꼬리와 다리를 갖고 있어서 오히려 귀여웠답니다.

신기하게도 자세히 보시면 눈의 색이 위아래로 반반씩 틀려요! (신기방기)

특이한 외모로 TV프로그램 '동물농장'에서도 연락왔다고..

 

 

 

 

 

 

한 가지 굉장히 아쉬웠던 점은 제가 군산에 방문했던 날이 월요일이었는데요.

월요일은 모든 미술관, 박물관 등의 휴일이기도 하지요.

때문에 거의 대부분을 외부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답니다. ㅠㅠ

 

군산 역사지도를 테마로 여행하시는 분이 있다면 절대 '월요일'은 삼가하세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이곳, <군산 고우당>은

일본식 건축물을 활용한 일본식 가옥을 체험할 수 있는 유명한 숙박시설이라고 해요.

직접 이곳에서 숙박해보고 싶었지만 방문 정도로 만족했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더욱 한적하고 여유로웠던 이곳.

상당히 예쁘게 잘 꾸며져 있어요.

 

 

 

 

 

 

 

 

일본에 온 것과 같은

착각에 들 정도로 온통 일본풍이 가득했지만

역시 이곳은 한국인가봅니다. :)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초원사진관'도 이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관광차 방문한 많은 사람들이

쭈욱~ 대기하고 있었답니다.

 

 

 

 

 

 

 

 

 

누군가가 그려 놓았을 그림들.

곳곳의 벽화와 도로 한켠에 숨바꼭질을 하듯 숨겨져 있는

그림들을 발견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에요.

 

 

 

 

 

 

 

 

'옛 군산세관'의 건물을 그대로 보존해둔 이곳은

근대 군산항을 통해 드나들던 물품에 대해 세금을 거두던 곳입니다.

독일인이 설계했다는 유럽 양식의 이 건축물은 <한국은행> 본점과 동일한 양식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근대 일제강점기 시대에 일본의 제국주의의 상징으로써 역사적 교훈을

간직하고 있는 주요 장소이기도 합니다.

 

 

 

 

 

 

 

옛 군산세관과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한 '진포해양공원'에는

고려말 금강하구의 진포에 침입했던 왜구를 격퇴한 '진포대첩'을 기념하는 장소입니다.

이에 육·해·공군의 퇴역장비를 전시해둔 테마공원으로 조성해두었는데요.

직접 만져볼 수도 있고 몇몇 장비는 직접 올라가 촬영도 가능하답니다.

몸집이 작은 어린이들을 위한 발판용 계단도 있으니 아이들에게도

좋은 역사체험장소가 될 듯 하네요.

 

(사진상 올라가지 말라는 표지판은 대포의 포구 위를 뜻해요 ^^;)

 

 

 

 

 

 

 

 

곳곳에 생선을 말리는 현장도 제법 분위기가 좋아서 찰칵.

 

 

 

 

 

 

 

 

마지막은 군산항에서 직접 떠온 광어회와

횟집 주인 아주머니가 서비스로 넣어주신 멍게, 개불로 마무리했어요.

 

여행계획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경험했던 아쉬운 날이기도 했지만

군산의 역사적인 교훈 또한 남달랐기에 그런데로 기분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 전라도 군산여행 관련 포스팅  

 

* 전라도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http://seo-apl.tistory.com/29)

* 전라도 여행(군산, 순천, 여수)을 영상에 담다. (http://seo-apl.tistory.com/30)

 

 

 

 

 

 

 

 

[bgm출처 : soundcloud.com / Olafur Arnalds -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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